현대차, 러시아공장 매각…준공 13년 만
2023-12-19 17:12
매각 가격 14만원 … 2년 후 바이백 조건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에 공장을 준공한 지 13년 만이다.
현대차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1만루블(약 14만원)이고, 러시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 2년 후 바이백(재구매) 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러시아 공장의 매각 대상 자산규모는 장부상 2873억원이다.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와 공장 지분 매각 관련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앞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9월 현대차가 러시아 업체에 인수될 예정이라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계약에는 매각 2년 뒤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현대차의 6번째 해외 생산거점으로 2010년 준공됐다.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소형 세단 솔라리스(엑센트)를 비롯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을 생산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지난해 3월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이유로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같은 해 10월1일부터는 러시아 공장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공장 근로자 총 2537명 중 2206명이 휴직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현대차 러시아 공장 가동률은 117.1%에 달했다. 생산능력은 20만대였으며 이 중 생산 실적은 23만4150대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현대차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당기 순손실 230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도 2270억원을 넘었다. 한때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2021년 8월 28.7%)를 차지했었다.
앞서 도요타, 닛산,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일찌감치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2007년 러시아에 진출한 도요타는 2022년 9월 러시아공장 문을 닫았다. 지난해 10월 일본 닛산도 자동차 제조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내 자산을 러시아 국영기업에 넘겼다. 르노 역시 지난해 5월 러시아에서 17년간 이어오던 사업을 철수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쉽게 러시아 철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공장 조성과 운영비 등을 포함해 1조원가량을 투자한 것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동유럽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러시아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 점유율은 0%에 가깝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에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 서비스 운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 매각을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번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며 "공시한 바와 같이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와 매각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1만루블(약 14만원)이고, 러시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 2년 후 바이백(재구매) 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러시아 공장의 매각 대상 자산규모는 장부상 2873억원이다.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와 공장 지분 매각 관련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앞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9월 현대차가 러시아 업체에 인수될 예정이라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계약에는 매각 2년 뒤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현대차의 6번째 해외 생산거점으로 2010년 준공됐다.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소형 세단 솔라리스(엑센트)를 비롯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을 생산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지난해 3월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이유로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같은 해 10월1일부터는 러시아 공장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공장 근로자 총 2537명 중 2206명이 휴직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현대차 러시아 공장 가동률은 117.1%에 달했다. 생산능력은 20만대였으며 이 중 생산 실적은 23만4150대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현대차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당기 순손실 230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도 2270억원을 넘었다. 한때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2021년 8월 28.7%)를 차지했었다.
앞서 도요타, 닛산,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일찌감치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2007년 러시아에 진출한 도요타는 2022년 9월 러시아공장 문을 닫았다. 지난해 10월 일본 닛산도 자동차 제조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내 자산을 러시아 국영기업에 넘겼다. 르노 역시 지난해 5월 러시아에서 17년간 이어오던 사업을 철수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쉽게 러시아 철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공장 조성과 운영비 등을 포함해 1조원가량을 투자한 것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동유럽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러시아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 점유율은 0%에 가깝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에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 서비스 운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 매각을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번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며 "공시한 바와 같이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와 매각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