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특별법'은 악법, '명품백 수수 의혹'은 몰카 공작"
2023-12-19 14:30
한 장관, 19일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 참석차 국회 찾아
비대위원장 추대론 입장 밝혀..."세상 모든 길 처음엔 길 아냐"
비대위원장 추대론 입장 밝혀..."세상 모든 길 처음엔 길 아냐"
한 장관은 19일 오후 2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그는 비대위원장 추대설에 대해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이 자신에 대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대설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정치 경험이 전무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한 장관은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가 된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공직자와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로 그런 얘기를 민주당에서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 맹목적으로 추정하고 절대 복종하니까 남들도 다 그럴 거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특별법'에 대해선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면서도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다"며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 조항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저한테 꼭 물어보라고 시키고 다닌다고 그러더라"라며 "기본적으로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다"고 했다. 이를 보도해 고발 조치된 '서울의 소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서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정치자금법 혐의 등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송 전 대표가 탈당했다'며 선을 그은 것에 대해 "국민들이 보시기에 황당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