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소비지표 부진에 하락...부동산주는 강세
2023-12-15 18:11
소매판매·투자 부진에 경기 둔화 우려↑
베이징·상하이 부동산 규제 완화에
홍콩 증시 부동산지수 3.35% 급등
베이징·상하이 부동산 규제 완화에
홍콩 증시 부동산지수 3.35% 급등
15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1월 실물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43포인트(0.56%) 하락한 2942.56, 선전성분지수는 32.64포인트(0.35%) 내린 9385.33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0.41포인트(0.31%), 12.01포인트(0.65%) 밀린 3341.55, 1848.50에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1498개 종목이 상승, 3394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194개였다. 제약·자동차·반도체·은행 업종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고, 부동산·가구 등 부동산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0.1%, 6.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제(11월 11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12.2%)을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나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 중국경제 책임자는 “11월 중국 경제가 확실히 소매판매와 부동산 부문에서 더욱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인 건 전날 베이징과 상하이가 주택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율을 끌어올리며 투자 수요 진작에 나선 영향이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중국 부동산 부양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크게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40% 뛴 1만6796.01로 장을 닫았다.
부동산지수는 3.35%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룽촹중궈(01918), 스리젠예(00519), 시왕즈예(02088) 등이 10%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