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고객 140억원 절감

2023-12-15 09:17
고객 1만명 이상 혜택…면제 기간 내년 6월까지 연장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통해 고객들이 총 140억원 규모의 중도상환해약금을 절감했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2월 주담대를 출시한 이후 올해 11월까지 1만명이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140억원 규모의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고객 한 명당 약 132만원의 해약금을 절감한 셈이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 상환일이 도래하기 전에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경우 부과되는 비용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가계대출 기준 국내 은행의 중도상환해약금 수수료율은 0.5~2.0% 수준이다. 통상 대출취급일로부터 3년까지 적용되며 빠르게 갚을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된다.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대출을 갚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관리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마련한 장치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은 다른 대출을 찾았거나 여유 자금이 생기더라도 쉽게 상환을 할 수 없는 문턱이기도 하다.

특히 주담대는 금액이 큰 만큼 해약금 부담이 적지 않다. 30년 만기로 5억원을 빌린 고객이 1년 만에 대출을 상환하고자 할 때 통상적으로 부과되는 1.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400만원 수준의 해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주담대를 포함해 모든 대출에 대해 중도상환해약금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달까지 절감한 모든 대출에 대한 해약금은 13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내년 6월까지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더 나은 조건의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연장하고자 한다"며 "금리인상기에 고객의 부담을 완화하고 더 좋은 혜택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