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쇄신 택한 KB양종희號...8개 계열사 대표 중 6명 교체
2023-12-14 15:16
KB금융 대추위, 8개 계열사 중 6곳 신임 대표이사 후보 추천
KB증권 김성현, KB카드 이창권, KB인베스트 김종필은 재선임
KB증권 김성현, KB카드 이창권, KB인베스트 김종필은 재선임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 8개 계열사 중 6곳 CEO를 교체했으나 대부분 내부 출신을 중용해 그룹 안정을 추구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KB금융은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KB증권(WM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등 6곳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KB증권(IB부문), KB국민카드, K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김성현, 이창권, 김종필 현 대표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이재근 행장까지 포함하면 CEO 4명이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박정림 대표가 금융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으면서 공석이 된 KB증권 자산관리(WM)부문 대표이사 자리는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이 채운다. 김기환 사장이 물러나는 KB손해보험에는 구본욱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가, 이현승 사장이 물러나는 KB자산운용에는 김영성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가 대표이사로 추천을 받았다.
조직 내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내며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폭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추었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이들은 그룹 내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업무 전문성과 내실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 개인고객, HR 등 풍부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과 영업현장, 조직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갖추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서 대표이사 후보자는 조직 내 다양성을 고려한 여성 후보자다.
이번에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대추위 최종 심사와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며, KB증권 이홍구 후보는 KB증권 김성현 후보와 같이 1년이다. 재선임 후보 임기도 1년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내부 인재를 중심으로 한 선순환 경영승계 구조 정착과 계열사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었다"며 "추천된 후보자들이 우리 주변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아온 KB금융이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