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FOMC 정책전환 기대 형성…인하 시점 관심에 시장 변동성 커질 수도"
2023-12-14 09:19
한은, 14일 오전 8시 FOMC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한국은행(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FOMC 결과와 관련해 "이번 회의를 통해 정책기조 전환 기대가 형성됐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수시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4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현지시간 12~13일)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금리 동결(5.25~5.50%)을 결정했다. 특히 점도표상 내년도 금리 전망 중간값이 4.6%로 현 수준에서 3차례가량 낮아질 것으로 제시됐다. 이 같은 통화정책 변화 기조가 비둘기파(dovish)적으로 해석돼 이날 미 국채금리 2년물이 0.-3%포인트(p), 10년물이 0.18%p 하락하는 등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주가는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미 연준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관심이 금리인하 시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미국 물가·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경제,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잘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