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전망…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기록
2023-12-14 06:55
3대지수 1% 넘게 일제히 상승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2.3포인트(1.40%) 오른 3만7090.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3.39포인트(1.37%) 상승한 4707.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0.57포인트(1.38%) 뛴 1만4733.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연초 대비 11.6%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연초 대비 23.09%, 41.86% 뛰었다.
이날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였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과 동일한 5.25~5.5%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낸 것이다. 전날 CME 페드워치가 98%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만큼 이는 시장 예측과 부합한 것이었다.
시장의 예상을 깬 것은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전망 공식화와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었다. 연준은 회의 성명에서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4%로 낮췄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기준금리를 4.6%(중간값)로 전망했다. 이는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인 동시에 시장의 예측보다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증가한 것이다.
시장은 크게 환호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1% 뛰었다.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국채금리의 하락은 국채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28.5bp(1bp=0.01%포인트) 급락한 4.45%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떨어진 4.04%를 기록했다.
지나 볼빈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 사장은 "연준이 마침내 긍정적인 의견을 내자 오늘 시장에 선물을 줬다"며 "산타클로스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CNBC에 전했다.
개별 주식으로는 은행주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연준의 낙관적 전망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주식 4.24% △웰스파고 2.78% △시티그룹 2.68% 상승 등을 보였다. 그 외 △버텍스 파마슈미컬 13.23% △레비티 10.31% △자이언스 뱅코프 9.68% 등은 상승하고 △화이자 -6.72% △린드 -4.21%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 -3.83% 등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6달러(1.25%) 오른 배럴당 69.4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02달러(1.39%) 오른 배럴당 74.26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