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경쟁 '치열'...'저가' vs '신규'
2023-12-13 19:00
기아, 3000만원대 EV3 등판
하이브리드 모델도 대거 출시
하이브리드 모델도 대거 출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간 국내 경쟁이 내년에도 치열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는 질주하던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하자 전기차 가격 낮추기에 사활을 걸었다.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는 신규 차종을 대거 늘리는 방향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선보일 예정이다. EV3의 국내 출시 시점은 내년 2분기, EV4는 내년 말이다. 기아는 EV3와 EV4의 글로벌 판매 가격을 3만5000~5만달러로 책정했다. EV3는 각종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의 풀옵션 기준 가격이 1억원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값 전기차'보다 저렴한 셈이다.
경차 부활을 이끈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인 캐스퍼도 전기차 모델로 나온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내년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가칭)을 선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의 보급형 중형 SUV 이쿼녹스 EV, 볼보자동차의 4000만원대 소형 SUV EX30, 포드 머스탱 마크-E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가 국내 출시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둔화된 전기차 성장세를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전기차 가격대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50% 가까이 높은 상황에서 얼어붙은 소비자 구매심리를 높이기 위해선 가격 인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 리더로 안착하기 위해 이익을 줄이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낮춰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다양한 신규차종을 출시해 전기차에 맞선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8만3365대로, 경유차(28만8834대)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다양한 차종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그간 아반떼, i30 등을 생산한 울산 3공장에서 내년부터 처음으로 투싼 하이브리드 차종을 생산하는 등 생산량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아는 미니밴 시장 최강자인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초로 내놨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는 E-라이드, E-핸들링, E-EHA 등 하이브리드 특화 사양이 탑재됐다.
올해 신차를 단 한 대도 선보이지 않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년 하반기에 중형 하이브리드 SUV인 오로라1(프로젝트명) 출시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오로라는 볼보, 링크앤코 등에 사용되는 길리그룹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 국내외 시장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수입차업계 역시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1980년 처음 출시된 일본 도요타의 대표 중형 세단인 캠리는 내년부터 가솔린차는 단종되고, 하이브리드차만 나온다. 렉서스도 내년 3월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본사 인근에 세계 도로를 재현한 테스트 코스를 갖춘 연구 거점을 마련, 친환경차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낸다. 렉서스는 2030년 모든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둔화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분석기관을 인용해 2024년 BEV(전기차)·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을 승용 기준 1750~1780만대 규모로 내다보며,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하이브리드의 대세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하이브리드 선호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했지만, 당분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하이브리드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선보일 예정이다. EV3의 국내 출시 시점은 내년 2분기, EV4는 내년 말이다. 기아는 EV3와 EV4의 글로벌 판매 가격을 3만5000~5만달러로 책정했다. EV3는 각종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의 풀옵션 기준 가격이 1억원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값 전기차'보다 저렴한 셈이다.
경차 부활을 이끈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인 캐스퍼도 전기차 모델로 나온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내년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가칭)을 선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의 보급형 중형 SUV 이쿼녹스 EV, 볼보자동차의 4000만원대 소형 SUV EX30, 포드 머스탱 마크-E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가 국내 출시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둔화된 전기차 성장세를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전기차 가격대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50% 가까이 높은 상황에서 얼어붙은 소비자 구매심리를 높이기 위해선 가격 인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 리더로 안착하기 위해 이익을 줄이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낮춰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다양한 신규차종을 출시해 전기차에 맞선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8만3365대로, 경유차(28만8834대)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다양한 차종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그간 아반떼, i30 등을 생산한 울산 3공장에서 내년부터 처음으로 투싼 하이브리드 차종을 생산하는 등 생산량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아는 미니밴 시장 최강자인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초로 내놨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는 E-라이드, E-핸들링, E-EHA 등 하이브리드 특화 사양이 탑재됐다.
올해 신차를 단 한 대도 선보이지 않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년 하반기에 중형 하이브리드 SUV인 오로라1(프로젝트명) 출시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오로라는 볼보, 링크앤코 등에 사용되는 길리그룹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 국내외 시장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수입차업계 역시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1980년 처음 출시된 일본 도요타의 대표 중형 세단인 캠리는 내년부터 가솔린차는 단종되고, 하이브리드차만 나온다. 렉서스도 내년 3월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본사 인근에 세계 도로를 재현한 테스트 코스를 갖춘 연구 거점을 마련, 친환경차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낸다. 렉서스는 2030년 모든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둔화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분석기관을 인용해 2024년 BEV(전기차)·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을 승용 기준 1750~1780만대 규모로 내다보며,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하이브리드의 대세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하이브리드 선호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했지만, 당분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하이브리드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