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실저축은행이 숨긴 고가 미술품 전시·경매 나서

2023-12-12 18:05

[사진=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공사가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국내외 미술품을 시민들에 무료로 개방하고 온라인 경매 등을 통해 매각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예보는 지난 2011~2012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파산한 부산·토마토·미래·프라임 등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창고 등에 방치·은닉된 고가의 미술품들을 대거 발견했다. 예보는 그동안 이 미술품들을 경매를 통해 매각했으며 매각 대금으로 240억원(8016점)을 회수했다. 매각 대금은 피해 예금자들에게 배당했다.

이번 행사는 그간 매각되지 않은 미술품들 중 예술성과 상품성이 높은 미술품 약 19점에 대해 진행된다. 이들 미술품의 총 감정가는 약 25억원이며, 전시는 서울 성북구 소재 뮤지엄 웨이브에서 진행된다. 전시 작품 중에는 가장 비싼 예술가로 꼽히는 제프 쿤스와 현대 설치 미술 작가인 조안나 바스콘셀로스 등의 작품도 포함됐다.

한편, 예보는 이번 전시와 매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위작으로 판명난 미술품 4점은 모두 회수해 자진 폐기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