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에서 '베트남 근로자의 날' 행사 열려

2023-12-13 17:12

시흥시 베트남 근로자의 날 행사에 참가한 근로자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인 1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에서 ‘베트남 근로자의 날’ 행사가 열렸다. 시흥시는 다문화 도시로의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10일 띤뜩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주한베트남근로자관리위원회와 EPS 베트남사무소 주최로 '2023년 베트남 근로자의 날' 행사가 열렸다.

개회 연설에서 응우옌 바 호안(Nguyen Ba Hoan)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은 한국과 베트남 관계의 포괄적인 발전에서 노사협력이 핵심 분야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13만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EPS 고용 프로그램의 E9 비자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수천명의 숙련된 근로자가 E7 비자로 한국에 왔으며, 지난 2년 동안 한국에 입국한 베트남 근로자 수가 연평균 1만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호안 차관은 베트남 근로자를 해외로 파견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 △높은 소득 창출 △기술 및 능력 향상 등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주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 협력이 베트남과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 간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안 차관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한국 노동 시장의 높아지는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EPS 근로자를 위한 자격 및 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에 대한 한국의 새로운 정책을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불법적으로 거주하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가고, 필요한 경우 합법적인 방법으로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비엣 아인(Nguyen Viet Anh) 주한 베트남대사관 대사 권한대행은 이번 근로자의 날 행사를 축하하며, 시흥시의 지원에도 감사를 전했다. 

비엣 아인 대사 권한대행은 한국과 베트남 간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잘 발전하고 있으며, 4만4000명이 넘는 경기도 지역의 베트남 커뮤니티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고, 베트남 근로자들은 또한 지역 경제 발전에도 더욱 많이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베트남대사관은 한국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근로자, 특히 시흥시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성실하게 일하면서 베트남의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주재국과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및 베트남 법률을 잘 준수하고, 계약 종료 후 정해진 기간 내 귀국하여 한국 내 베트남 노동시장 점유율 유지 및 확대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흥시 복지국 담당자는 현재 시흥시에 약 1만명의 베트남인이 살고 있지만 지금까지 베트남 근로자들을 위한 행사가 개최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이번에 베트남 근로자의 날 행사가 개최되어 베트남 전통음식과 문화, 예술을 교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시흥시를 다문화 지역으로 건설하는 것과 함께 외국인 주민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베트남 공동체를 포함한 외국인들의 생활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