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싱가포르…고진영, 대회 3연패 노린다

2023-12-13 04:00
내년 2월 29일 LPGA투어 HSBC 챔피언십 출전…지난 3월 2타차 신승

고진영이 지난 3월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종료된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그는 내년 같은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게티이미지]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싱가포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내년 2월 29일(현지시간)부터 3월 3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2024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지난 3월 넬리 코다(미국)를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합계 17언더파 271타. 폭우 등 악조건 속에서 2년 연속 같은 점수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내리는 비처럼 눈물을 보였다. 대회 2연패 사이에 손목 부상 등으로 우승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회 출전을 확정 지은 고진영은 "올해 싱가포르 우승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2022년은 도전적인 해였다. 가장 좋아하는 국가에서 열리는 아시아 주요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하게 돼 기쁘다. 싱가포르는 놀라운 국가다. 매년 LPGA 투어 선수들은 세계적인 음식과 관광을 즐기며 최고의 시간을 보낸다. 내년 2월 다시 출전하게 돼 기쁘다. 이번 목표는 3연패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고진영은 LPGA 투어에서 15승을 쌓았다. 메이저 우승은 2승(2019년 ANA 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을 기록 중이다.

LPGA 투어 역사상 한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즈노 클래식에서 기록한 5연패다.

2위는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기록한 4연패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4년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에서 우승했다. 

3연패는 3위 기록이다. 카리 웹(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전설적인 선수가 보유하고 있다. 최다 연승 기록 보유자인 소렌스탐도 두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고진영이 3연패를 기록한다면 3위 그룹에 합류한다.

이 대회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 경기) 방식이다. 대회는 지난해와 같은 장소에서 치른다. 대회장인 센토사 골프클럽은 2023 월드 골프 어워즈에서 '세계 최고 골프 코스' '아시아 최고 골프 코스' '싱가포르 최고 골프 코스'라는 영예를 안았다. 

키 주 웡 HSBC 싱가포르 최고경영자(CEO)는 "HSBC는 세계 최고 선수들을 싱가포르로 데려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올해 고진영이 선사한 우승은 짜릿했다. 고진영이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에서 펼쳐질 명승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