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낙연에 공감…정치적 행보 함께하느냐는 다른 문제"
2023-12-11 09:20
"이재명, 강성 팬덤 단절 위해 실효적 조치 보여야"
"송영길, '586 기득권 정치' 단면…극복 노력 필요"
"송영길, '586 기득권 정치' 단면…극복 노력 필요"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이 1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께서 하시는 말씀에는 공감하지만, 정치적 행보와는 다른 문제"라고 거리를 뒀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측근이 아니어서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기사를 보면 탈당을 강하게 시사하고 계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탈당을 고민해보지 않은 상황이며, 공감하는 것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하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이 본격화한 것이냐'는 질문에 "실무적인 일이 굉장히 많은 만큼 누군가는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며 "결단은 늦지 않게 하겠다"고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원칙과 상식은 10일 국회에서 진행한 대국민 토크쇼에서 민주당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면서 "12월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임시국회가 시작되는데,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며 "도저히 안 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제3의 길을 고민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은 왜 이렇게 폭력적이냐"며 "총알이 있으면 쏴버리고 싶다고 하질 않나. 이런 폭력적 태도를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성 팬덤과의 단절을 위해 실효적인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돈 봉투'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며 묵비권을 행사 중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는 "'586 기득권 정치'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586 기득권 극복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송 전 대표가) 당대표일 시절 대선을 패배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어디 갔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