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證 "SK, 의사결정 역량·비상장 자회사 경쟁력 강화… 목표가 7%↑"
2023-12-11 08:57
BNK투자증권이 11일 SK에 대해 연말 인사를 통한 의사소통 역량 및 비상장 자회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7% 상향 조정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인사는 매년 한두차례씩 정례적으로 발생하는 의사결정으로 큰 의미가 없거나 관심을 안 갖는 경우가 많다"며 "금년 SK는 예년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세대의 변화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무게감에서 남다른 의미가 함축돼 있을 것 같다"며 "사업지주이면서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투자활동에 대해 재점검과 다소 분산돼 있는 의사결정 과정을 재정립하는 것은 역량을 활용하고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된 점에 주목했다. SKE&S의 경우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96.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이 3.3%, 8.2% 증가한데 비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세에 대해 김 연구원은 "신규 발전소 상업 가동과 액화천연가스(LNG) 자체 조달에 의한 원가 경쟁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이 기간 전력도매가격(SMP)는 2.6%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여주발전소로 양적 확장에 의한 개선 효과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주의 수익과 가치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SKE&S, 실트론, 머티리얼즈CIC의 실적 개선과 턴어라운드 전망을 반영,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7% 상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