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지자 "개딸 명칭 공식 파기…쓰면 정정보도 요구"

2023-12-10 11:46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10일 오전 기준 1060명 동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개혁의 딸)'이라는 칭호를 더 이상 쓰지 않겠다며, 언론 등에서도 이같은 표현을 쓰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자신을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9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개딸' 명칭 파기 확인 및 각종 기사 '민주당원' 정정보도 요구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등록했다. 

그는 청원글에서 "'개딸' 창시자 공식 입장문"이라고 밝힌 뒤 "이날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앞으로 '개딸'이란 명칭 대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로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이어 "지난해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최소 득표율로 민주당이 패하고 눈물로 무너져 내린 민주당원들의 흩어진 마음들을 위로하고 하나로 모아 제가 '재명이네 마을'을 개설했다"며 "개딸, 개혁의 딸이라는 명칭을 쓰며 서로를 격려하고 민주당을 위해, 이 땅의 검찰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내 다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역시 상대진영은 전두광(영화 '서울의 봄'의 주인공)의 음모처럼 우리를 프레임해 선동했고,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해 이 글을 작성한다"며 "개딸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우리는 민주당원, 민주당 지지자다"고 밝혔다.

A씨는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 "'개딸'이라는 명칭을 쓴 기사 및 언론사에 대해 '민주당원'이라는 명칭으로 정정보도 요구 할 것을 청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의원님들도 공식 파기된 '개딸'이라는 명칭을 쓰지 말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란 용어를 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10일 오전 11시10분 기준 이 청원에는 1060명이 동의했다. 동의율은 2%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은 게시 후 30일 이내 5만명 이상 동의할 경우 당 지도부가 답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