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 배터리 인도서 생산 추진…中 빗장 변수
2023-12-06 16:05
부품사에 인도서 생산 늘릴 것 통보
일본 TDK 인도에 생산기지 건설
인도, 중국 기업에 빗장…난항 예상
일본 TDK 인도에 생산기지 건설
인도, 중국 기업에 빗장…난항 예상
애플이 아이폰16의 배터리를 인도에서 제조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의 대중국 빗장이 애플의 공급망 다각화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부품 공급업체들에 아이폰16용 배터리를 인도에서 조달하는 안을 선호한다고 통보했다. 또 다른 소식통 3명은 애플이 아이폰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 데사이에 인도에 새 공장을 세울 것을 장려 중이라고 말했다. 대만 배터리 회사 심폴로 테크놀로지 역시 인도에서 생산 규모를 확대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받았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플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서 인도를 주시하고 있다.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장관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일본 공급업체인 TDK가 인도산 아이폰에 사용될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 위해 하리아나주에 신규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알렸다. 데사이와 심폴로테크놀로지는 TDK가 생산한 전기 셀을 패키징한다.
인도 정부가 자국에 휴대폰, 배터리 등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부 인센티브를 내건 ‘메이크 인 인디아’를 추진하는 점도 애플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폭스콘은 인도에 신규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해 1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인도는 지난 1년 간 애플의 중국 부품 공급업체들이 현지 합작 파트너를 확보할 때만 인도 내 사업장 설립을 허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관리는 “데사이의 인도 확장과 관련해 듣긴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인들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