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 의혹' 압수수색 후 실종된 세탁소 주인, 익산서 발견

2023-12-05 21: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세탁소 주인이 실종됐다가 전북 익산시에서 발견됐다.

5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께 수원시 매산동에 있는 한 세탁소 주인 60대 A씨의 딸 B씨가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 세탁소는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처 가운데 한 곳으로 파악돼 전날 수원지검이 진행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종 전 휴대전화를 이용해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신고 4시간 20여분 만인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전북 익산시 금마면 소재 한 모텔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전날 경기도청 총무과와 비서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이 대표가 업무상배임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 공익제보자 조명현씨의 신고 내용을 검토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 대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