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후분양이 선분양보다 분양가 저렴"··· LH에 분양원가 공개 촉구
2023-12-05 18:24
후분양제로 공급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아파트 분양가가 선분양을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양가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이를 근거로 LH에 분양원가 공개를 촉구했다.
5일 SH는 지난 2006년부터 후분양제를 도입한 SH공사의 분양가격과 분양원가를 분석한 결과, 분양가는 ㎡당 평균 436만원, 분양원가는 평균 351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양이익은 ㎡당 평균 85만원, 3.3㎡(평)당으로는 279만원이다. 이익률은 평균 19.4%로 나타났다.
반면 선분양을 유지한 LH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당 573만 원, 평균 분양원가는 ㎡당 368만원으로, 평균 분양이익은 ㎡당 205만 원(평당 677만 원), 평균 이익률은 35.8%로 나타났다.
SH가 3기 신도시 조성 참여 의사를 밝히며 LH와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LH와의 비교우위를 내세우며 경쟁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이 완성되기 전에 분양하는 현행 선분양제에서는 모집공고 시점에 원가를 산출할 수 없어 실제 분양원가와 사업자의 분양이익을 알 수 없다는 것이 SH 측 설명이다.
SH는 "지구(단지)별로도 분양이익과 이익률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양시장의 투명성과 시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