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치닫는 Q 시리즈…韓 선수 4인 LPGA 입성하나?

2023-12-06 00:01
이소미·성유진·임진희·장효준 선두권
4라운드 끝난 순위 공동 2·5·8위
6라운드 합계 20위 이내 투어 직행

임진희, 이소미, 성유진(왼쪽부터)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위치한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 앳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 코스(파72)와 폴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4차전에서 상위 65위 안에 안착했다. [사진=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입성 마라톤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한국 선수 4명이 선두 그룹에서 달리고 있다.

2024시즌 LPGA 투어 카드를 향해 뛰는 마라톤, 퀄리파잉(Q) 시리즈 4라운드가 5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위치한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 앳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 코스(파72)와 폴 코스(파71)에서 진행됐다.

Q 시리즈는 6라운드 108홀로 치른다. 긴 일정이어서 마라톤이라 불린다. 출전 선수 104명 중 4라운드 종료 후 상위 65위를 가려낸다. 상위 65위에 안착한 선수들은 5·6라운드를 뛸 수 있다.

최종 라운드 결과 상위 20위는 카테고리 14로 다음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받는다. 21위부터 45위까지는 카테고리 15와 카테고리 C로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과 2부인 엡손 투어를 병행할 수 있다. 상위 45위 밖 선수는 카테고리 C로 엡손 투어 행이다. 상위 20위 안에 들기 위한 필사적인 뜀박질이다.

출발 신호는 지난 1일 울렸다. 하루에 한 라운드씩 소화해 이날 5라운드여야 하지만 대회 기간 중 36시간 내린 비로 3라운드가 순연됐다. 결국 일정은 하루씩 밀려 6일이 아니라 7일 종료된다.

이번 Q 시리즈에 도전한 한국 선수는 10명(장효준, 임진희, 이소미, 성유진, 이정은5, 홍정민, 윤민아, 강혜지, 신비, 주수빈)이다.

이들의 꿈은 수석으로 Q 시리즈를 통과해 L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유해란이다. 유해란은 지난해 종전 Q 시리즈 방식인 8라운드 결과 29언더파 545타로 수석 합격했다. 6라운드 축소는 올해 처음 시행됐다.

Q 시리즈 수석이 다음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것은 유해란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 박세리와 2019년 이정은6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4라운드 결과 한국 선수 10명 중 8명이 상위 6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20위인 선두 그룹에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승으로 다승왕을 거머쥔 임진희,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이소미, 통산 3승을 기록한 성유진과 장효준이 포함됐다.

3라운드 1언더파로 주춤했던 이소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치고 나갔다. 나흘 합계 18언더파 268타 공동 2위다. 선두인 호주 동포 로빈 최(21언더파 265타)와는 3타 차다. 이소미는 두 일본 선수(요시다 유리, 사이고 마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3라운드에서 9타만 줄였던 성유진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다.

임진희와 장효준은 나흘 연속 언더파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합계 13언더파 273타로 공동 8위다.

3라운드 공동 47위였던 이정은5는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78타로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로 돌아가려는 집념이다. 전날 공동 59위였던 윤민아도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33위(7언더파 279타)로 껑충 뛰었다. 홍정민은 6언더파 280타로 공동 40위, 강혜지는 5언더파 281타로 공동 51위다.

이들은 남은 이틀 동안 좋은 성적을 내야 LPGA 투어 카드를 온전히 받는다.

출전한 한국 선수 10명 중 8명은 4라운드 컷을 넘었지만 2명은 컷을 넘지 못했다. 신비와 주수빈이다. 신비는 공동 80위, 주수빈은 공동 95위로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6일 5라운드는 크로싱스 코스에서 진행된다. 3인 1조로 1번 홀과 10번 홀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