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10여명 부상…행안부, 사고 현장 조사

2023-12-04 16:34

4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해 시민 10여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에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근길에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민 10여 명이 넘어졌고, 이 중 2명은 가벼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종로소방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42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위로 올라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시민 10여 명이 넘어졌다. 이 중 “무릎과 발목 등을 다쳤다”며 통증을 호소한 여성 2명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중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당분간 운행을 중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5일부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을 통한 현장 전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 전문조사 후에는 사고 원인에 따라 동일 기종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결함이 확인된 기기에 대한 보완 조치를 서울교통공사 등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