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UAE 등 원전 유망 협력국 만나 수주 활동 나서

2023-12-03 11:00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원전 유망 협력국을 대상으로 본격 수주 활동에 나섰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원전 유망 협력국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지지를 요청했다.

강 차관 지난 2일 루마니아 에너지부 세바스티안-이오안 부르두자 장관을 만나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주한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발판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루마니아는 'on-time, on-budget' 시공으로 유명한 한국이 체르나보다 3, 4호기 건설재개사업과 수력펌프저장시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강 차관은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 원자력공사 CEO를 만나 그간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신규 원전, 핵연료 협력, 제3국 공동진출 등 원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강 차관은 "이번 면담은 유망 원전 수주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향후 고위급 면담 등 적극적 세일즈 활동과 동시에 국내 원전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수출 생태계를 조성해 실질적 성과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디테 쥴 요르겐센 유럽연합(EU) 에너지 총국장을 만나 한국의 CFE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강 차관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전,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 등 무탄소 에너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EU측은 탄소중립을 위해 기술중립적인 관점에서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우리 측의 CFE 이니셔티브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에너지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내년 초 '한-EU 에너지 대화체'를 신설하고 에너지 안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CFE이니셔티브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강 차관은 "지난 9월 UN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CF 연합에 대한 다른 국가들의 지지를 요청했다"며 "향후 주요국들과 무탄소 에너지의 확산, 산업 분야 탈탄소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