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리뷰 '파워 100' 발표...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 9년 연속 선정
2023-12-01 13:54
英 현대미술 전문지 "'선구자' 이현숙 회장, 40년간 세계 유수 작가들과 함께 해"
정도련 홍콩 M+ 부관장·한병철 전 베를린예술대 교수 등…사진가 낸 골딘 1위
정도련 홍콩 M+ 부관장·한병철 전 베를린예술대 교수 등…사진가 낸 골딘 1위
영국의 저명한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가 1일(현지시간) ‘2023 파워 100’을 발표했다.
‘2023 파워 100’에서 92위에 선정된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9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2002년부터 매년 진행 중인 ‘파워 100’은 전 세계 문화예술계 인물들, 그들의 활동과 영향력 등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100인을 선정한다. ‘아트리뷰’는 2023년 한 해 동안 미술계에 변화를 일으킨 작가와 작가 그룹, 컬렉터, 큐레이터, 페어, 갤러리, 기관, 철학자, 사회활동가 등을 포함한 명단을 발표했다.
이현숙 회장은 2015년 82위로 ‘파워 100’에 처음 진입한 후 2016년 77위, 2017년 79위, 2018년 68위, 2019년 60위, 2020년 83위, 2021년 79위, 2022년 75위에 올랐다.
‘아트리뷰’는 공식 웹사이트(누리집)를 통해 “국제갤러리의 설립자인 이현숙 회장조차 예상하지 못했을 최근 몇 년간의 다채로운 지정학적 변화들은 서울을 아시아 미술계의 중심지로 확립했다”라며 “중요한 점은 지난 40여 년간 세계 유수의 작가들과 함께 일해온 이현숙 회장은 언제나 이 업계의 명실상부한 선구자였다는 사실이다”라고 짚었다.
양혜규 작가는 7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 작가는 2017년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독일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작년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싱가포르 비엔날레가 주최하는 제13회 베네세 상(Benesse Prize)을 받았다.
이외에도 2022년 11월에 개관한 홍콩 M+의 부관장이자 수석 큐레이터 정도련이 관장 수하냐 라펠과 함께 17위, 한국 출신 재독 철학자로 독일과 스위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한병철 전 베를린예술대 교수가 24위로 선정됐다.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가 낸 골딘이 1위에 올랐고, ‘2017 파워 100’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독일의 현대미술가 히토 슈타이얼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