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환자, 한 달 새 2배 '쑥'

2023-11-30 09:52
영유아가 38.6%... 질병청 "비누로 손씻기 통해 예방"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홍보 포스터. [자료=질병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한 달 사이 2배가량 늘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18일 노로바이러스 신고 환자 수는 57명으로 집계됐다. 4주 전인 지난달 15~21일(29명)과 비교하면 2배나 증가한 수치다.

주차별 신고환자 수를 보면 10월15~21일(29명)→10월22~29일(31명)→10월29일~11월4일(41명)→11월5~11일(49명)→11월12~18일(5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5주간 연령대별 발생 비율을 살펴보면 0~6세 영유아가 38.6%로 가장 많았다. 7~18세 소아·청소년은 15.9%, 65세 이상 고령층이 20.3%, 19~49세 및 50~64세 성인은 12.6%다.

제4급 법정 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다.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질병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선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해달라”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고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