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추세하락 언제쯤? "美연준·한은, 내년 3분기 인하"

2023-11-28 16:00
임재균 KB증권 애널리스트, 금투협 채권포럼에서 2024년 채권시장 전망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이 28일 금융투자협회 주최 채권포럼에서 '2024년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임민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이 2024년 3분기 금리를 인하해 추세적인 금리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8일 채권포럼을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금리 동향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임재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발표를 통해 “미국 국채 발행 및 연준의 불확실성 해소로 금리가 반락했다"며 "기관투자자 자금 집행과 연초 효과 등을 감안하면 금리는 내년 초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사례에서 보듯 추세적으로 금리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물가라고 판단하며, 물가 경로를 고려하면 연준과 한국은행은 내년 3분기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나라는 공공요금 등으로 물가 안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은 더 지연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발표를 통해 “2024년 크레딧 시장은 연초 기관투자자 자금 집행 수요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짧은 연초 효과 이후 경기 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신용 경계감으로 횡보세를 나타낸 후,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선반영으로 완만한 축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신용 등급은 내년 경기 둔화와 기업실적 회복 지연, PF 대출 부실화에 따른 충당금 부담과 수익성 저하, 조달 금리 상승에 따른 한계기업 증가로 상하향 배율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이자 유예 사업장 비용 상승, 사업성 저하로 본 PF 전환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고 미국 상업용 부동산, 해외 대체투자 손실 등 잠재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크레딧 리스크는 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정책 지원이 이어지면 (위험도는) 일부 비우량 기업에 국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24년은 안전자산 선호와 펀더멘털이 양호한 기업별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