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中왕이 일정 단축에 "3국 충분히 이야기 나눠"

2023-11-27 17:54
"8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해서 할 이야기들 다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실비 바이포 테몽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일정으로 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다소 단축된 데 대해 "3국 장관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여러 현안을 논의했기에 부족하거나 불충분한 건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4년 3개월 만에 부산에서 개최됐다. 이날 일정은 오전 9시부터 한·일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한·중회담, 오찬, 3국 회의 등 약 8시간 동안 진행됐다. 회의가 종료된 이후에는 공동 기자회견과 만찬 등도 예정되어 있었지만 왕이 부장의 일정으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왕 부장의 일정 단축으로 공동 기자회견과 만찬 등이 무산됐다는 보도와 관련, "8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기 때문에 할 이야기들은 다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과는 작년 8월 (중국) 칭다오에서 만나서 오랜 시간 회의했고 이번에도 2시간 동안 한·중 관계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고 부연했다.

팡쿤(方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도 이날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왕 부장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외교부장까지 겸임하고 있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 급한 일이 있어서 사전에 이미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