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3일 차에 이스라엘과 인질·수감자 맞교환…외국인 포함 17명 석방

2023-11-27 08:20
인질과 수감자, 1대 3 비율 교환 유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수감자 석방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을 이어나갔다. 하마스는 외국인 4명 포함 17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26일(현지시간) CNN, AP뉴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외국인 등 인질 17명을 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갇혀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인질 13명의 신병을 가자지구 중부 분리 장벽에서 건네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13명 중 9명은 17세 이하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들 중 12명을 인근 이스라엘 공군 기지로 데려가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이들 중 1명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도 석방됐다. 풀려난 미국 국적자는 애비게일 이단(4세)으로 휴전 개시 후 미국 국적자 석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인 3명과 러시아·이스라엘 이중국적자 1명 등 나머지 4명은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스라엘로 인계됐다. 하마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으로 러시아 인질을 석방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각각 수감자 78명, 인질 26명을 맞교환했다. 수감자와 인질은 3대 1의 비율로 교환된다. 하마스가 석방한 외국인 인질 15명은 이와 별도로 진행됐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2일 나흘간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