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난해 상장사 회계심사·감리 지적 사례 '18건' 공개

2023-11-26 12:00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2022년도 회계심사·감리 주요 지적사례 18건을 공개했다. 기업과 감사인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금감원은 이 같은 사례들을 지속 공유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및 투자 의사 결정에 대한 판단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적사례 18건을 공개하면서 지난 2011년 K-IFRS가 시행된 이후 지적사례 141건을 공개했다. 

금감원은 사례별로 △회사의 회계처리 △회계기준 위반내용 △지적근거 및 판단내용 △감사절차 미흡사항 △시사점으로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매출 허위·과대계상 등 매출·매출원가 관련 사례가 3건, 투자주식 평가 오류 4건, 재고자산 및 유형자산 과대(허위) 계상 3건, 이연법인세부채 과소계상 2건이 포함됐다.

예컨대 A사의 경우 위탁가맹점에 제품을 인도한 후에도 해당 제품에 대한 위험과 보상을 부담하는 등 실질적으로 해당 제품을 관리·통제하고 있었음에도 최종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한 시점이 아닌 위탁가맹점에 제품을 인도한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는 오류 등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쟁점 분야를 비롯해 관련 회계기준서·결정연도·회계결산일을 기재해 정보 이용자의 검색 편의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fss.or.kr) '업무자료→회계→회계감리→심사·감리지적사례' 메뉴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제목, 쟁점분야, 관련 기준서, 결정연도 등 4가지 유형별로 지적 사례를 분류해 놨다.

금감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심사·감리 주요 지적사례를 공개해 심사·감리 지적사례 데이터 베이스(DB)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 기업 및 감사인에게 심사·감리 주요 지적 사례를 배포할 계획"이라며 "회계현안설명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안내하면서 유사사례 재발 방지 및 투자자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