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손실 우려…금감원, 집중판매한 국민은행 현장조사
2023-11-24 13:38
국민銀에서만 8조 판매…5조 손실구간 진입
홍콩H지수 하락으로 관련 투자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주요 판매처였던 KB국민은행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 판매 현황 및 손실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KB국민은행을 현장 조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16조원어치가 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이 중 KB국민은행 판매 잔액이 8조1972억원으로 약 절반을 차지한다. 신한은행(2조3701억원), NH농협은행(2조1310억원), 하나은행(2조1183억원) 등과 차이가 크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및 개별 종목의 주가와 연계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만기 전까지 기초지수가 회복되면 만기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지만,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과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홍콩H지수는 2021년 초 1만2000대에서 현재 6000포인트 수준으로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