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중진·친윤·지도부 희생' 내주 당에 공식 요구
2023-11-23 19:41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에 대한 '희생'을 다음주 중 당에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23일 브리핑에서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요구와 관련해 "'일주일의 시간을 더 드리고, 다음 주에 정식으로 의결해서 최고위원회의에 (문서로) 송부하기로 했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언급한 '희생'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권고를 받은 측에서는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최근 지지자 4200명이 모인 행사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금까지 온 반응에 대해 (혁신위원들이) 굉장히 냉담하다. 우리가 일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가 없었다"며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 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한다", "상당히 격앙되고 절박한 심정"이라며 혁신위 내부의 실망감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