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영, 혈맹 동지"...수낵 英총리 "관계 더욱 강화"

2023-11-23 02:37
다우닝 총리 관저서 정상회담...'다우닝가 합의' 채택 등 양국 관계 격상 논의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국과 영국의 관계를 "그야말로 혈맹의 동지"라면서 "경제 협력이라든지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 우리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선 환담에서 "한국과 영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기대해 나가는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다우닝가 10번지는 영국 국왕의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세워지고 자유당과 보수당 양당 중심의 의회민주주의가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부터 관저로 쓴 것으로 안다"며 "유서 깊은 역사적 현장을 오게 돼서 감동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수낵 총리는 "윤 대통령께서 영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영국과 한국 간의 깊은 관계와 우정의 특징"이라며 "우리가 서명하게 될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그러한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수낵 총리는 "양국은 방위산업, 안보, 기술,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깊이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선을 위한 재협상의 시작으로 인해 민간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영국에 약 200억파운드(한화 약 32조6150억원)의 투자를 하게 될 텐데 그러한 투자 규모야말로 한국 기업이 영국 기업에 대한 신뢰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안보와 경제 등 전방위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한다.
 
또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의 개시를 선언하고, 사이버안보 분야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등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