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발사 성공 발표..."궤도에 안착"
2023-11-22 05:30
22일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 후 705s(초) 만인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면서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북한의) 합법적 권리이며 적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나라와 주변 지역에 조성된 안전환경에 부합되게 공화국 무력의 전쟁준비 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결정을 가장 정확하고 훌륭히 관철한 전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 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에 2차례에 걸쳐 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었다.
이후 북한은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일본 정부에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예고기간보다 1시간여 앞당겨 21일 오후 10시 42분쯤 정찰위성을 기습 발사했다.
다만 우리 군은 군사정찰위성 성공 여부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고 있다. 위성이 특정 궤도를 정해진 주기마다 정상적으로 비행하는지 추적 관찰해 성공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미국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저는 발사 자체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지만, 발사 성공 여부는 여전히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사용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이번 발사와 러시아의 기술 이전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