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건설경기 전망] 고금리에 부동산PF 연체율 증가···건설 경기 '꽁꽁'
2023-11-21 18:24
건설수주 등 지표 큰폭으로 줄어…"올해 깜짝 상승이 내년 큰 하락 야기"
"부동산 PF부실화 등 문제 여전, 2024년 만기 도래 브릿지론 많아"
"부동산 PF부실화 등 문제 여전, 2024년 만기 도래 브릿지론 많아"
다수 경제 관련 주요 연구기관들은 내년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금리 등으로 인한 주요 건설지표 부진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체율 증가 등이 침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과 중국 건설업체 위기 등 혼란스러운 국외 정세 또한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건설투자 규모를 257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263조원 규모)보다 2.4% 감소한 수준이다.
박 연구위원은 “당초 올해 건설투자는 부진이 예상됐으나 2021년까지 증가한 착공 물량으로 인한 시차효과에 따라 마감공사가 증가해 오히려 늘었다”면서 “2022년 이후 부진했던 건설 선행지표의 시차효과가 내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경기도 당분간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수주가 26%, 착공이 40%, 분양이 50% 감소하는 등 경기 선행 지표가 유례없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2025년까지, 일반적으론 2026년까지 건설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부실화도 문제로 지적됐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6월 기준 부동산 PF는 133조원을 넘어서고 있고 증권사 연체율도 17.3%까지 상승했다”며 “2024년 만기 도래 예정인 브리지론이 굉장히 많아 불확실성이 크고 향후 1년간 PF 손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부동산) 자금시장 불안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며 “(불안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부진한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올해보다 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DI는 이와 함께 불안정한 국외 상황이 국내 건설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등이 확산하면 생산비용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로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중국 건설업 위기로 건설자재 생산·운송과 밀접한 산업이 영향을 받으면서 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KIF)도 건설투자 증가율이 올해 2.5%에서 내년 -1.6%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기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KIF는 지난해 중반 이후 급격한 금리 상승, 부동산 PF 부실 위험, 주택시장 조정, 역전세 불안 등 요인으로 건설투자 관련 주요 선행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은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투자에 대한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도 신규 착공 감소,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을 이유로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와 비교할 때 0.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이긴 하지만 내년 건설투자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국회 예산정책처는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 대비 각각 0.5%, 0.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수주 부진 등에 대한 우려에는 동의하지만 내년 하반기 금리를 낮출 것이란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시장금리는 이에 선행해서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내년 건설투자가 회복할 수도 있어 보합권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건설투자 규모를 257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263조원 규모)보다 2.4% 감소한 수준이다.
박 연구위원은 “당초 올해 건설투자는 부진이 예상됐으나 2021년까지 증가한 착공 물량으로 인한 시차효과에 따라 마감공사가 증가해 오히려 늘었다”면서 “2022년 이후 부진했던 건설 선행지표의 시차효과가 내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경기도 당분간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수주가 26%, 착공이 40%, 분양이 50% 감소하는 등 경기 선행 지표가 유례없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2025년까지, 일반적으론 2026년까지 건설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부실화도 문제로 지적됐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6월 기준 부동산 PF는 133조원을 넘어서고 있고 증권사 연체율도 17.3%까지 상승했다”며 “2024년 만기 도래 예정인 브리지론이 굉장히 많아 불확실성이 크고 향후 1년간 PF 손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부동산) 자금시장 불안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며 “(불안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부진한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올해보다 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DI는 이와 함께 불안정한 국외 상황이 국내 건설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등이 확산하면 생산비용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로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중국 건설업 위기로 건설자재 생산·운송과 밀접한 산업이 영향을 받으면서 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KIF)도 건설투자 증가율이 올해 2.5%에서 내년 -1.6%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기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KIF는 지난해 중반 이후 급격한 금리 상승, 부동산 PF 부실 위험, 주택시장 조정, 역전세 불안 등 요인으로 건설투자 관련 주요 선행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은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투자에 대한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도 신규 착공 감소,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을 이유로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와 비교할 때 0.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이긴 하지만 내년 건설투자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국회 예산정책처는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 대비 각각 0.5%, 0.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수주 부진 등에 대한 우려에는 동의하지만 내년 하반기 금리를 낮출 것이란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시장금리는 이에 선행해서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내년 건설투자가 회복할 수도 있어 보합권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