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장관들 슬슬 나오는것 같아...고마워서 눈물나"

2023-11-21 17:13
원희룡 '총선 역할의지'에 "고마워서 눈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만남은 불발
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회동...외연 확장 행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을  방문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토론회'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 국토부 장관의 "당을 위해서라면 희생에 나서겠다"는 발언에 대해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멋진 분"이라고 극찬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 위원장은 장관 출마설에 대해 "이제 장관님들 슬슬 나오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혁신위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토론회'와 '연구개발(R&D) 관련 거버넌스체계 개선 간담회' 개최를 위해 카이스트를 찾았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특강자로 나선 이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12월 초, 첫째 주 안에 말씀을 드리려 한다"며 "12월 초까지는 민주당에 있을 것인가 나갈 것인가를 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들 12월 하순, 내년 이렇게 이야기 하길래 빨리 결단하고 표명해 제 정치적 목표 등을 이루기 위해 제 나름의 설계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 장관도 '과학기술 우수외국인 인재유치 및 정착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차 카이스트를 방문하면서 이들 회동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다만, 인 위원장과 한 장관의 만남은 불발됐다.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혁신위와 만남으로 '총선 신호탄'을 쏘는 것 아니냐는 일각에서의 관측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한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한 장관의 출마에 대해 "환영한다"며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긍정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최근 지역 순회 활동에 대해 정치적 행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법무 정책 현장 방문을 이유로 들었지만 총선 출마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원 장관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설과 관련해 "정치인으로서 책임도 지고 있다"며 "국민과 당을 위해서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