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국내외 관광객 200만명 돌파...서울시 "K-축제로 자리매김" 

2023-11-20 16:24
한강 위를 걷는 이색 경험, 세계에서 가장 긴 달빛무지개 분수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남녀노소 흥겨움 돋운 '무소음 디제잉파티', 지역 상생 직거래 장터 '농부의 시장' 호응
푸드트럭 다회용기 사용으로 1회용품 대체한 친환경축제, 높은 시민의식으로 회수율 95%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중 열린 무소음 디제잉 파티 [사진=서울사] 
차가 없는 한강 잠수교를 걸으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2023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총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K-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며 내년 행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해당 행사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총 19회 개최됐다. 상반기에는 5~7월 중 당초 10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총 9회가 열렸고, 하반기에는 9월~11월 중 총 10회가 진행됐다.

시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주말마다 잠수교 일대에서 펼쳐진 해당 행사를 마무리하고 일년간의 행사를 집계했다. 총 19회차 가운데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주는 2회차로, 하루에 17만명이 축제를 찾았다. 이는 일요일마다 평균 10만명이 축제를 즐긴 셈이다. 

또 시는 노을과 함께 한강의 아름다운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과, 밤에는 세계 최장 길이(1140m)의 달빛무지개분수까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잠수교 일대를 가득 채운 먹거리, 공연, 포토존 등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산뜻한 봄부터 선선한 가을까지 야외활동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져 축제의 흥행을 도왔다.

방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축제에 재방문하겠다는 의사가 91%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어느새 서울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시는 특히 해당 행사에서 무소음 디제잉파티, 농부의 시장 등 특별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무소음 디제잉파티는 헤드셋을 끼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흥을 나누는 이색 이벤트로 6회차 동안 총 6000여명이 참가했다.

또 각종 소품 만들기와 윷놀이, 공기놀이 등 추억의 놀이 체험으로 구성된 ‘잠수교 클래스&놀이터’는 가족 단위의 방문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고, 시민이 지역 농특산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지역 상생 직거래 장터 '농부의 시장'도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축제 입구부터 나열된 푸드트럭은 다양한 먹거리를 시민에게 선보여 축제의 맛을 더했는데, 푸드트럭에서 사용하는 식기는 전부 다회용기로, 약10만개의 1회용품을 대체해 친환경축제로 자리 잡았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2023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알찬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해 잠수교가 색다른 매력의 한강을 경험하는 문화 체험의 장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