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KT, 올해이어 내년에도 이익 감소 전망"…투자의견 '중립'

2023-11-20 09:05

[사진=KT]

하나증권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KT 실적이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지만, '중립'이라고 제시된 투자의견은 사실상 매도에 가까웠다.

20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본사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투자가들이 아직도 이익 감소 가능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익 감소 전환이 알려지기 전에 매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KT의 이익 감소를 예상하는 근거로 이동통신 가입자 감소 지속,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인건비·전력비 등 제반 비용 증가, 통신 업황 부진 속 지속되는 규제 환경 등을 꼽았다.

그는 "연말 배당 1960원을 기대한 투자가들이 적지 않은데 올해는 배당락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 초장기 투자가가 아니라면 올해 KT배당 투자는 단념할 것을 권한다"며 "컨센서스(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패시브 투자가들의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 연말 이후엔 투자자들이 올해와 내년 KT 이익 감소를 인정하면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