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尹 지지율 소폭 하락...APEC '릴레이 회담' 효과 주목
2023-11-18 08:00
긍정평가율 34%...평가 이유 1위 '외교'
윤 대통령, APEC서 기시다·시진핑 만나
윤 대통령, APEC서 기시다·시진핑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p) 내린 3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첫 번째로 꼽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이다. 회의 결과가 향후 윤 대통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주목된다.
긍정평가 1위 '외교'...부정평가는 '경제·민생·물가'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응답은 34%였다. 직전 조사(7∼9일)보다 2%p 내린 수치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56%로 직전 조사보다 1%p 올랐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4%), '국방·안보'(6%),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 '공정·정의·원칙'(이상 4%) 등이 꼽혔다.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2%),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 '외교'(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인사(人事)', '서민 정책·복지'(이상 4%) 등이 거론됐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자(74%), 70대 이상(68%) 등에서 많았다.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40대(75%) 등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은 56%, 중도층은 27%, 진보층은 12% 등으로 각각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55%로 부정 평가 31%보다 많았고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尹, 미국서 기시다·시진핑 만나...페루·칠레·베트남 등 릴레이 회담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16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와의 만남은 올해 벌써 7번째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외교·안보·경제 등 당국 간 협의체가 복원·재개되며 각급에서 소통이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갈 것을 다짐했다.이 밖에 윤 대통령은 페루, 칠레, 베트남 등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하며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낸 데 이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전에도 나섰다. 방산, 공급망, 개발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미·일 정상 간 회동도 이뤄졌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오늘 연이은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이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규범 질서를 저해하는 불법 협력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 간 구체적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