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필리핀 국방 장관, 남중국해서 중국 군사행동 규탄

2023-11-16 16:56
군사기지 건설, 군사작전 중단 촉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정상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15일(현지시간) 중국을 규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과 테오도르 장관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양국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는 중국이 모든 불법 구조물을 제거하고 남중국해 매립을 중단하며 이러한 불법 활동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이 지적한 불법 구조물과 매립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 건설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14년부터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 깊숙한 곳에 미스치프 암초 등 10곳에 인공섬 기지를 건설했다. 중국은 인공섬 기지 건설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필리핀은 이에 반발해 의도적으로 폐군함을 좌초시켜 대립하고 있다. 

양국 장관은 중국의 해상 및 항공 작전도 비판했다. 중국은 해당 지역에서 군사 활동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 장관은 국방 분야 추가 협력도 약속했다. 양국 장관은 "양국간 작전 및 계획을 강화할 추가 기회를 모색하기로 약속했다"며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다자간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국과 필리핀의 상호방위조약도 재확인했다. 양국은 성명을 통해 "상호방위조약은 해안경비대를 포함해 군대, 선박, 항공기 등 남중국해를 포함해 태평양 어디든 확장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