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처신 알아서 결단, 당내 문제 대통령 언급 바람직 안해"

2023-11-16 11:47
인요한 "尹, '거침없이 하라' 신호" 발언에 직격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촉발시킨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이 전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끝까지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이 사실상 '윤심'을 내세워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들의 내년 4월 총선 '불출마‧험지출마'를 연일 압박하는 것에 대한 반응이다. 김 대표는 "당 대표의 처신은 당 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혁신위 조기 해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도 "혁신위 내부에서 논의되는 걸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그 문제는 혁신위 내부에서 잘 의논해서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당 내부 문제는 당의 공식 기구가 있다. 당 지도부가 공식 기구와 당내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서 총선 준비를 하고, 당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스템이고, 그것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