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 관련 타 광역지자체장과 연대" 강하게 시사

2023-11-14 17:51
서울 메가시티,  정치쇼이자 지역균형발전에 역행 비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조찬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해 앞으로 다른 광역단체장과도 대화를 나누며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해 뜻을 함께하는 광역지차제장들과의 연대를 강하게 시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선거를 앞둔 정치 속임수"라고 말해 ‘서울 메가시티’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글에서 "광주광역시를 방문, 강기정 광주시장과 아침 식사를 같이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꿈이었던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강 시장과 많은 의견을 나눴다"면서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선거를 앞둔 정치 속임수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광주 서구 양동시장 국밥집에서 강 시장과 조찬 회동을 하고 "김포 편입은 정책적으로는 지방 죽이기, 정치적으로는 내년 선거를 앞둔 정치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국토 균형발전·지방분권·자치 측면에서 지방을 살리는 길에 대해 광역자치단체장들과 대화를 나누며 힘을 모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에대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어떻게 지방 메가시티를 지혜롭게 잘해 나갈지 비전과 정책 방향을 듣고 흔들리는 대한민국 국정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는지 서로 의논해보자"고 화답했다.
 
강 시장은 아울러 "행정구역 개편은 정부 차원에서 장기 플랜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김포 서울 편입처럼 하는 건 즉흥적이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3일 오후 광주에 내려와 지역 대학생·청년들과 만났으며 이날 오후 광주 동명교회에서 열리는 ‘2023 광주·전남 출산 돌봄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광주광역시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