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YSH 4~9월 실적, 13억 엔 적자

2023-11-17 10:28

사진=요마 스트래티직 홀딩스 홈페이지


미얀마의 재벌기업 요마 스트래티직 홀딩스(YSH)는 2023년 4~9월 최종손익이 853만 달러(약 12억 9000만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폭이 전년 동기보다 3.4배 확대됐다.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 이후 대형 개발사업의 잇따른 지연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다만 실물자산의 수요확대로 부동산 판매가 증가했으며, 외식업 및 모바일 금융의 회복, 성장으로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다.

 

분야별 손익은 주력인 부동산 부문이 전년 동기의 452만 달러 적자에서 606만 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분양판매는 증가했으나 양곤에서 대형 개발사업을 전개하는 요마 센트럴은 개발사업 좌초 등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YSH는 현금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수요가 이동, 부동산 물건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1년간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6월 하순 이후 시장환율이 1달러=3000짯을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는 등 군사정권 하에서 짯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불안정한 현지 통화에 대한 신뢰 붕괴로 부유층의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요마 스트래티직 홀딩스를 포함해 요마그룹을 이끌고 있는 화교계 실업가 서지 펀은 요마 센트럴의 개발사업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번 결산보고회에서도 주주들의 승인이 있다면 연내에도 공사를 재개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 KFC 등 매출 증가

부동산 이외 부문의 경우 모바일 금융, 리스업, 외식업이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12월에 인수한 모바일 송금기업 ‘웹머니’는 중앙은행의 금융 디지털화 적극 추진이 호재로 작용했다. 리스업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관광의 회복으로 렌터카 수요가 상승, 외식업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외식부문에는 ‘KFC’와 미얀마 요리 ‘YKKO’ 등이 있으며, 높은 물가와 짯화 약세로 가격인상을 단행했으나 점포수 증가 등으로 매출액, 순손익 모두 우상향을 나타냈다. 연도 말인 내년 3월 말까지 매장을 추가로 2, 3곳 늘린다는 방침이다.

 

YSH의 4~9월 매출액은 2.7배인 1억 1160만 달러,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3.7배인 1879만 달러를 기록했다. 차량사업의 경우 군사정부가 도입한 수입제한 조치의 영향으로 승용차 조달에 차질이 발생, 공급제한으로 차량가격이 급등했으며 이는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요마그룹의 핵심기업은 싱가포르에 상장된 YSH와 양곤에 상장된 퍼스트 미얀마 인베스트먼트(FMI). FMI의 2022년 10월~2023년 3월 결산은 매출액이 전기 대비 20% 증가한 약 3396억 짯(약 245억 엔). 최종손익은 전년 동기의 21억 6900만 짯의 흑자에서 7억 200만 짯의 적자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