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항일운동 정두옥 지사 유해, 120년 만에 국내 봉환
2023-11-14 11:00
보훈부, 14일 인천공항서 정 지사 부부 유해 영접
15일 국립대전현충원서 유해 봉환식‧안장식 거행
15일 국립대전현충원서 유해 봉환식‧안장식 거행
미국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현지에서 별세한 독립유공자 정두옥 지사(1889~1972)의 유해가 1903년 하와이로 이민을 떠난 지 12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부는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정 지사 부부의 유해를 영접한다고 밝혔다. 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이 거행된다.
‘알로하(ALOHA) 대한민국! 꿈에서도 잊지 못할 그리운 나의 조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유해 봉환식은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정 지사의 유족 4명,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정 지사는 1903년 하와이 이민 뒤 1914년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 와이엘누아 지방 대의원, 1918년 갈리히연합회 발기인, 1919년 대조선독립단 총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1931년 하와이 대한인국민회 내 공동회의 선전부장과 기관지인 ‘국민보’의 주필로 활동하면서 동포들의 문맹 퇴치와 자녀들의 교육을 장려하고 조국의 독립운동 선전 등에 힘썼다.
1941년에는 미주지역 내 모든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 위원 및 선전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후원과 외교, 선전사업을 추진했다. 1944년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워싱턴 외교사무소에서 외교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셔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