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152엔 근접하며 '33년래 고점' 가시권'…美 CPI·日 GDP 주시
2023-11-13 17:30
엔 환율이 152엔에 근접하며 33년래 최고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및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일본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앞두고 강달러, 엔저 현상이 나타나며 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5시28분(한국시간) 현재 엔 환율은 달러 당 151.85엔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작년 기록한 고점인 151.94엔에서 멀지 않은 수준으로, 엔 환율이 추가적으로 오를 경우 152엔을 넘어서며 1990년 이후 33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로 당 엔 환율 역시 162엔을 넘어서며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앞서 지난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성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 이번 주 발표될 CPI를 비롯해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외환 중개업체 IG마켓은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중 하나가 "분명히 (달러/엔 환율 상승에) 견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위험 선호 환경이 이어질 경우, 캐리 트레이드(엔화 차입 후 외화 환전을 통해 해외 자산 투자) 투자자들이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일본은행의) 인내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번 주 15일 발표되는 일본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역성장이 우려되는 것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