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빈대가 발생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빈대 제로 도시'를 선언한 서울이 어린이집 빈대 퇴치에도 적극 나선다.

13일 서울시는 어린이집, 자치구, 서울시간 긴밀한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어린이집 빈대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해 서울시 전체 어린이집에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자치구 및 서울시에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서울시에서 발생 상황을 관리하고, 빈대 발생 의심 또는 발생시 관련 부서 또는 보건소가 직접 출동하여 현장을 확인하고 방제·소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일에 '서울시 빈대 예방 및 관리 안내서’를 어린이집에 배포했고, 이번에 추가로 예방 및 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에서도 일일 점검표를 통해 빈대 발생을 확인하고, 시에서도 매일 발생 현황을 파악하여 즉각 조치하는 등 더욱 촘촘히 어린이집을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어린이집에 빈대 오염 방지를 위하여 시설 및 교재·교구 청소 소독에 더욱 철저히 하고,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가려워하는 행동과 빈대 물림 자국을 수시로 살펴 빈대 물림이 의심되면 보호자에게 즉시 연락하고 바로 가까운 병원(피부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에 내원하도록 당부했다. 

또 일일 점검표를 통해 침구류, 교재·교구장, 벽면 스위치, 천장, 바닥, 창문 등 빈대 발생 의심 구역을 빈틈없이 매일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 7일부터 서울시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소독 여부 및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에서 실내 소독에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어린이집 4443개소 중 1002개소(22.5%)는 소독과 위생점검을 완료했으며, 어린이집의 빈대 발생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어린이집은 평상시에도 조리실·식품, 화장실, 침구, 장난감 등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청결하게 관리하도록 하고 있으나, 빈대 예방을 위하여 서울시에서는 이달 말까지 특별 소독을 추진한다.

그밖에 시는 해당 시설 빈대가 발생할 시 자치구 및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임시 휴원 여부를 결정하고, 빈대 퇴치가 확인된 후 아동이 등원할 수 있게 조치하도록 당부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어린이집의 빈대 발생으로 영유아의 안전하고 건강한 보육 환경이 저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어린이집 빈대 제로(ZERO)’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