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PA 가자지구 통제 반대…美·이스라엘 의견 차

2023-11-12 18:12
바이든 정부, 네타냐후 총리에 발언 진의 요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안보 통제를 포기할 수 없다고 하면서 미국과의 의견 차를 드러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36일째인 11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그곳(가자지구)은 이전과 달라져야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그곳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통제하에 두는 방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전쟁이 끝난 뒤 무기한 안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지만, 여전히 미국의 입장과는 차이가 크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의 안보를 무기한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전후 가자지구 통치는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8일 "전쟁이 끝날 때 과도기가 필요할 수 있으나 가자·서안지구 거버넌스(통치체제)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에 발언 취지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국영방송 칸(Kan)은 이날 바이든 정부가 네타냐후 총리에 자치정부 배제 발언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