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스라엘-하마스, 민간인 인질 100여명 전원 석방 협상 중"
2023-11-11 16:25
NYT는 협상에 대해 보고받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두 가지 제안을 두고 협상 중이며 이 가운데 하나는 소규모 인원을, 다른 하나는 민간인 인질 전원을 풀어주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하마스와 다른 무장정파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 240명 가운데 절반이 채 안 되는 100여명이 민간인이며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민간인 전원이 석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논의되는 내용 가운데 하나는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조건으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여성과 어린이, 미국 국적자 등 외국인을 포함해 10∼20명을 석방하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하마스가 요구하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민간인 100여명이 추가로 석방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하마스는 민간인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대가로 교전 일시중지, 인도주의적 지원 추가, 병원 연료 공급,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협상은 하마스의 정치사무소가 있는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엔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구호물품 전달 등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 교전 일시 중지가 필요하다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NYT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이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지난 9일 카타르 도하에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하마스 측과 직접 만나지는 않았으며 카타르 당국자들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하마스는 인질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의 석방은 거부하고 있다. 하마스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군인 130∼140명을 억류 중이나 이들을 근래에 석방할 계획은 없다고 협상 중재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