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폰 경쟁 본격화…삼성·애플, 생성AI 서비스 '쏙'
2023-11-12 15:00
삼성전자 내년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 계획
애플도 iOS18 등에 적용…매해 1.3조 이상 투자
애플도 iOS18 등에 적용…매해 1.3조 이상 투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년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로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 통역해 제공하거나 이용자의 일정을 조율하는 '내 손안의 비서' 시대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생성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내년부터 순차 출시될 스마트폰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듬해 1월 선보일 갤럭시 S24 시리즈가 첫 타자다.
지난 8일 '삼성 AI 포럼 2023' 행사 둘째 날 공개된 삼성 가우스는 머신러닝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언어·코드·이미지 등 세 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이 모델을 도입하면 AI가 메일 작성과 문서 요약, 번역 등 업무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때 코딩 작업과 이미지 제작·편집도 손쉽게 가능하다.
애플도 생성 AI 도입에 나선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할 아이폰16에 생성 AI를 본격 탑재할 예정이다. 관련 기능은 역시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작동한다. 애플은 내년 6월 개최하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 AI를 얹은 애플 운영체제(iOS) 18과 아이패드 운영체제(OS) 18을 공개한다.
애플은 생성 AI 분야 기술 개발에 연간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최근 밝혔다. 이를 통해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빅테크 업체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앞서 애플은 AI 비서 '시리'를 비롯해 텍스트 자동 수정과 사진 편집 등 기능에만 AI를 활용했다. 앞으로 이용자의 복잡한 명령에도 시리가 대응하도록 하고, 메시지나 애플뮤직 등에도 AI를 접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