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3Q 게임업계…넥슨·크래프톤 '웃고' 엔씨·카겜 '울고'
2023-11-09 16:47
넥슨·크래프톤, 기존 흥행작 안정적 성과 속 3분기에도 호실적
엔씨·카겜, 실적 부진 면치 못해…기존 게임 매출 하향 안정화
게임업계, 실적 상관없이 향후 관건은 신작
넷마블의 경우 3분기 신작 어느 정도 통하며 실적 개선한 사례
엔씨·카겜, 실적 부진 면치 못해…기존 게임 매출 하향 안정화
게임업계, 실적 상관없이 향후 관건은 신작
넷마블의 경우 3분기 신작 어느 정도 통하며 실적 개선한 사례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63억엔(약 4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올랐다. 크래프톤 역시 영업이익 18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9%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양사의 매출 증가에는 기존 흥행작들이 큰 역할을 했다. 넥슨은 FC 온라인(구 피파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부터 인기를 끌어 온 PC 게임들의 안정적 성과가 발판이 됐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PC와 모바일에서 여전히 고루 인기를 끌면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작들의 매출 감소 속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엔씨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나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226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48.4%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4373억원에서 2738억원으로 37.4%나 감소한 것이 컸다. 특히 2021년 출시한 '리니지W'가 지난해 1971억원에서 올해 901억원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신작 효과보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같은 기존작들의 매출 감소분이 더 컸다. 여기에 카카오VX 등 비게임 사업 부문의 위축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대작 부재 속 6분기 연속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이번 분기에도 영업손실 219억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3분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 출시 효과로 적자폭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적었다.
특히 엔씨, 카카오게임즈 등 이번에 부진한 게임사들은 내년 이후 신작을 예고하며 칼을 갈았다. 엔씨는 오는 12월 7일 출시되는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를 시작으로 신작 출시를 본격화한다. 오는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 2024년 이후 출시할 다양한 장르의 신작 5종을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도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바탕으로 MMORPG '롬', '가디스 오더', '프로젝트V' 등을 내년 이후 나란히 글로벌 출시한다. 넷마블 역시 내년 초 출시할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뿐만 아니라 지스타 2023에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3종의 게임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중장기 라인업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게임사들이 예고한 신작 중 상당수가 지스타 2023에서 처음으로 이용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지스타가 내년 게임사들의 전반적인 성과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