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소방지휘관 직급 대폭 상향...세계 최고 재난 대응 시스템 지원"

2023-11-09 11:17
부인 김건희 여사와 '소방의 날 기념식' 참석해 17만 소방 가족 격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순직 소방관 자녀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정부는 우리 소방 조직이 세계 최고의 재난현장 대응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지역 소방지휘관 직급을 경찰관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재난 현장에서의 지휘권이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근 기후변화로 자연 재난의 위협이 일상화되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과거에는 없었던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고도화된 재난관리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출동 우선순위를 자동 분석하는 차세대 소방시스템 구축 △전기차 사고 대응 이동식 소화 수조 확대 △소방 로봇 보급 속도 △소방대원 보호장구 확충 및 각종 장애 치유 지원 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용기 있는 소방관을 가진 나라가 안전한 나라이고 소방관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라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안전만 생각해 달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은 윤 대통령이 최일선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17만 소방 가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행사에 앞서 순직 소방 유가족을 만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했다.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은 엄준욱 인천소방본부 소방감, 안재영 대전 유성구 의용소방대장 등 4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념식에는 순직 소방 유가족, 전국 시·도 소방관, 주한 튀르키예 및 캐나다 대사관 소속의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남화영 소방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구만섭 자치행정비서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