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불필요 32% '역대 최대'…한미동맹 확대 44%

2023-11-08 14:43
북·러 밀착에 71.4%가 '우려'…현재 안보 상황 '불안정' 52.3%

지난 6일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우주포럼 개회식에서 시라그 파리크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왼쪽부터), 박진 외교부 장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국민 약 44%가 한·미동맹 '확대'에 동의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이날 공개한 3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44.3%는 한·미동맹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36.9%는 '현 수준 유지'로 답했으며, '축소'해야 한다는 답은 16.0%에 그쳤다.

성·연령대를 구분해서 비교하면 한·미동맹 확대 의견은 60세 이상 남성(62.6%)에서 가장 많고, 30대 여성(27.6%)에서 가장 적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협력과 군사훈련 가능성 등 북·러 밀착에 관해 71.4%가 '우려'('매우'와 '다소')를 나타냈다. 42.3%는 '매우' 우려한다고 말해 북·러 밀착에 관한 국민적 우려가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매우'와 '어느 정도')는 응답은 66.9%를 기록했다. '필요하지 않다'('별로'와 '전혀')는 응답은 32.0%로 나왔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민주평통이 같은 질문에 대해 분석을 시작한 2015년 1분기 조사 이래 가장 높게 나왔다. 통일해야 하는 이유로는 △전쟁 위협 해소 32.9% △경제 발전 26.7% △자유와 인권 실현 14.7% 순으로 선택했다.

아울러 현재 안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52.3%로 '안정적이다'(42.6%)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5~17일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휴대전화 80%)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민주평통은 분기마다 정기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문가·민주평통자문위원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