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만난 홍준표 "윤 정부서 듣보잡들 너무 설쳐"

2023-11-08 14:09
"이준석 돌아오지 않을 것...듣보잡들에게 조림돌림 당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정부 들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들이 너무 설친다"며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인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믿고 초선, 원외,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 잡고 설치는 바람에 당의 위계질서가 깨지고 개판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림돌림 했나. 성상납이라는 터무니없는 '주홍글씨'를 써서 딱지 붙이고 경찰 고발하고, 수사하게 해서 모욕을 줬는데 이 전 대표가 돌아오겠나"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를 놓고 "(인요한) 박사님이 노력하셔도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해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는데 뭐 하러 이 전 대표가 지역구 나가겠냐. 노원 가도 이 전 대표는 100% 떨어진다. 영악한 이 전 대표가 모를 리 없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도와달라"는 인 위원장의 요청에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고 선을 그으면서 "듣보잡들은 내년에 자동 정리될 것이며 정리되고 난 후 새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준석 사태는 당 지도부가 초래한 건데 혁신위 소관이라는 희한한 논리는 수긍이 되나.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해선 "평생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 걸 쳐다보고 살아온 사람"이라면서 "그걸 이용해 먹는 세력들이 문제가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 위원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이용해 사욕을 채우는 사람들 너무 많다"며 "나라와 정권이 잘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게 아니라 정권 이용해서 자기가 한 번 누려보고 밖에서 공공기관 기관장 부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