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카페 등 다회용품 사용 지원·권장... 광화문 일대 에코존 지정

2023-11-08 11:39

서울시는 8일 광화문 일대를 개인컵, 다회용컵 사용 촉진지구(에코존)로 운영한다고 밝혔다.[사진=서울시]


 서울을 중심 광화문역·청계광장·시청역·을지로역 등지가 '에코존'으로 지정, 운영된다. 이 에코존은 강남·북과  강동·강서 등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9월 발표한 '1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 중 하나인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 촉진 지구(에코존)’로 광화문 일대를 지정하고 오는 9일부터 스타벅스 다회용 컵 사용 매장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이 1회용품 규제가 아닌 자발적 참여에 따른 시 지원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환경부가 발표한 1회용품 과도한 규제책과 결을 달리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는 도심 업무지구인 광화문역, 시청역, 을지로입구역 일대를 제1호 청정지구(에코존)로 지정해 다회용 컵과 개인 컵 사용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구축, 다회용 컵 반납 등의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이용도를 높여 타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에따라 시는 광화문 일대 청정지구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서울시 1회용 컵 감량에 동참할 종로·중구에 있는 카페와 회사 사옥,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광화문 청정지구(에코존) 동행단을 이달 30일까지 모집한다.

 동행단 참여기업(카페)는 1회용 컵 감량을 위해 시가 제안하는 실천 항목을 기업(카페) 상황에 맞게 이행하면 된다. 시는 동행단 참여 독려를 위해 행·재정적으로 동행단의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시가 광화문 에코존 동행단에 제안하는 내용은 △1회용 컵 감량을 위해 다회용 컵, 개인 컵 사용 촉진에 함께 합니다 △1회용 컵 감량에 대한 시민(고객, 직원) 참여 제고를 위해 홍보에 힘쓰겠습니다 △올바르게 폐기물 분리배출을 합니다 등이다. 

 시는 민간보조사업자를 통해 개인 컵 사용자 대상으로 카페 홍보를 할 수 있는 ‘개인 컵 사용의 날(음료 전액 무료 지원)’이나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 사업(시 300원 할인액 지원)’ 우선 지원대상으로 하거나 할인된 가격의 다회용 컵 대여 서비스 지원, 관련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동행단 참여를 희망하는 카페,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실천을 희망하는 기업·기관은 신청서를 서울시 자원순환과에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부터 제로서울 기업실천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9일부터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 선택할 수 있는 에코 매장을 시내 13개 매장에서 36개 매장으로 확대한다.

 소비자는 포장(테이크아웃) 음료 주문 시 1회용 컵과 다회용 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다회용 컵 이용 시 반납률을 높이기 위해 보증금 1000원을 추가 납부해야 하지만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도심 업무 지구를 하나로 묶음으로써 그간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제로카페에 대한 불편함이 덜어지고 1회용품 감량에 대한 홍보효과를 높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